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행동주의
어떤 과정을 거쳐서 동기가 생겨나고, 그 동기가 사람들의 행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까지 인류의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사람들이 비록 행동은 매번 똑같이 해도 그 행동의 동기나 원인은 그 때마다 다를 수 있다. 아이들이 우는 건 똑같지만 어떤 때는 배가 고파서 울고, **어떤 때는 기저귀를 갈아달라고 울고,** 또 어떤 때는 몸이 아파서 울 수도 있다. 갓난아이들은 말을 못하지만 행동에 대한 원인 파악이 차라리 더 쉬울 수도 있다. 어른들은 어떤 특정한 행동을 하면서 그 행동의 이유나 동기가 아주 복잡하고 한 두가지가 아닌 경우가 많이 있으며, 어떤 때는 자기 행동의 이유나 동기를 본인도 잘 모르는 경우도 많이 있다. 심리학과 같이 인간의 정신을 연구하는 학문에서는 이렇게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원인이나 동기에 대한 연구가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 이런 동기는 인간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는 부분이어서 학문적인 연구의 대상이 아니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이런 주장을 하는 대표적인 사람들을 ‘행동주의자’라고 부른다. 행동주의자들은 그래서 원인보다는 외부의 조건이나 상황을 변화시켰을 때 인간의 행동이 어떻게 변하는가 하는데 주로 관심을 가진다. 대표적인 실험이 파블로프가 개를 실험대상으로 조건반사 실험을 한 것이다. 파블로프의 실험은 개한테 먹이를 줄 때마다 종을 울렸더니 나중에는 먹이를 주지 않아도 종만 울리면 그 개가 군침을 흘렸다는 실험이다. 그런데 파블로프 이후에 하버드 대학 교수를 지냈던 스키너를 중심으로한 행동주의자들은 쥐를 가지고 훨씬 더 다양한 여러가지 많은 실험들을 했다. 그 결과 쥐나 사람을 대상으로 어떻게 하면 우리가 원하는 행동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 하는데 대한 구체적인 해답을 제시하는데, 그 대표적인 방법이 ‘상과 벌’이다. 동물이나 사람이나 바람직한 행동을 했을 때는 상을 주고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했을 때는 상을 뺐는다든지 벌을 준다. 상과 벌을 반복함으로써 상대방이 어떤 행동을 해야 상을 받고, 벌은 받지 않게 되는지를 알게 만들어서 바람직한 행동을 유도할 수가 있다는 걸 실험으로 입증을 한 것이다. 행동주의자들이 내린 결론중에는 재미있는 것들 몇가지가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벌보다는 상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벌은 바람직한 행동을 지속적으로 하게 만드는 효과보다는 단지 그 순간에 벌만 피하게끔 행동하게 만든다. 게다가 자기가 벌 받은 이유를 반성하기 보다는 벌을 내린 사람을 미워할 수도 있기 때문에 상보다는 벌이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본다. 그리고 상은 불규칙적으로 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효과가 있다고 주장을 한다. **도박을 하는 사람들도 가끔씩 돈을 따고 언제 돈을 딸지 모르니까 더 도박에 빠져든다는 것이다.** 남녀간에 연애를 할 때도 규칙적으로 이틀에 한번씩 전화연락을 하는 사람보다는 가끔 한번씩 상대방이 전화를 기다릴 때는 연락하지 않고 전혀 예상하지 않았을 때는 연락을 하는 사람이 웬지 더 끌리는 것처럼 회사에서 주는 보너스도 불규칙적으로 예상을 못하게끔 한번씩 주는 것이 원하는 행동을 유발하는데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행동주의는 인간을 동물과 같은 급으로 놓고 본다는 측면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또한 지배계층이 피지배계층으로 하여금 자신들이 원하는 행동을 유발하게끔하는데 협조하는 이론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벌뿐만 아니라 상을 주는 행위도 단기적인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바람직한 목표를 달성하는데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주장도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비록 이런 여러가지 비판들에도 불구하고 행동주의는 상과 벌이 구체적인 행동을 변동시킨다는 사실을 입증했고, 여러 현실적인 문제들에 도움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변호사, 공인회계사) 손헌수행동주의 손헌수 한번씩 전화연락 자기 행동 한번씩 상대방